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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수 작성일21-01-14 17:32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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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시민을 위해 대기합니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선별검사를 시행할 의료관계자가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24명(지역 496명ㆍ해외 28명)을 기록해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2021.1.1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숨은 감염자'를 찾고자 수도권에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출입 기자단에 보낸 안내 문자에서 임시 선별검사소의 추가 연장 여부와 관련해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운영하는 검사소의 개소 수와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조정 및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함꼐 고려해 이번주 토요일(16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했다.

방대본은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연장되는 이달 17일까지 임시 선별검사소를 연장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이 연장되는 기간은 18일 이후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 운영기간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서울 56곳, 경기 75곳, 인천 13곳 등 총 144곳의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 중이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다.

지난달 14일 이후 현재까지 수도권 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이뤄진 익명 검사는 총 106만6천949건으로, 이 가운데 3천17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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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걸린 公기관 노동이사제

김종갑사장 도입 의욕 불구
"법개정되면 추진할것" 후퇴
올핸 연료비연동제 안착 집중

수자원公·기업銀도 속도조절
국회는 방만경영 우려 신중론


정부가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노동이사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선제적 도입을 외쳤던 한국전력공사가 국회에서 법 개정 전까지 움직이지 않겠다며 논의 자체를 보류했기 때문이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한국전력공사의 노사협의안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15일 '노동이사제 등 근로자 참여 제도'를 주제로 노사협의회를 열었으나 모든 절차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 논의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노동이사제의 과도기적 제도인 노조추천이사제의 선제적 도입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의무적으로 이사회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한전의 이번 보류 선언은 법 개정과 상관없이 선제적 우회 도입을 권하고 있는 정부 입장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법 개정 전이라도 노동조합이 노동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면 현행법에 따라 노동이사를 비상임으로 선임 가능하다"며 공공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이에 따라 최대 공공기관인 한전은 도입 1번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김종갑 한전 사장이 지난해 8월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기업에 노동이사제 도입을 고려한다면 한번 손들고 해보고 싶다"며 "성공 사례가 되든 실패 사례가 되든 한번 그 길을 가보고 싶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의지는 실제로 2018년 맺은 노사 단체협약서에 '공사와 조합은 노동이사제 등 근로자의 경영 참여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고 명문화되기도 했다.

한전은 이사진 14명 중 7명이 올해 상반기 임기가 종료되는 상황이다. 김 사장 본인도 임기가 4월 말 종료됨에 따라 이번 선제적 도입 보류로 노동이사제 선두 주자로서의 동력은 약화됐다. 특히 관련법 국회 통과가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이라 실제 도입은 더 요원해졌다.

한전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등 선제적 조치 없이 법 개정 이후로 한발 물러선 데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으로 경영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변동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측은 "법 개정이 이뤄지고 정부의 도입 지침이 명확하게 나온 뒤 도입에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연구를 충분히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이 동력을 잃은 노동이사제 1호 자리는 다른 공공기관들이 눈치 보기 중이다. 수자원공사도 최근 노동이사제를 추진하겠다는 협약을 실시했지만 선제적 조치인 노조추천이사제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IBK기업은행 노사는 오는 2월 퇴임하는 사외이사 자리에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선임 과정을 밟고 있다. 노조는 은행 정관에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한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방안까지도 제안한 상태다.

정부 압박에 공공기관들은 공을 국회로 넘겼지만 국회에서는 신중론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다. 노조가 지나친 권한을 가지게 될 경우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한층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양금희 의원은 "노동이사제의 경우 경영권을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기업 유연성을 높이는 노동개혁에 대한 전제 없이 일방적인 과속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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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선고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날 대표 논평을 통해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건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당 공식 논평에선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는 내용은 없었다. 성급한 사면 주장이 자칫 당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당내 개별 의원들 사이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사면을 결단하라'는 글을 올렸다. 유 전 의원은 "내가 사면에 동의하는 이유는 이제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에 찬성해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던 인물이다. 유 전 의원은 사면의 전제로 박 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여권에 대해 "대통령은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 눈높이라는 구실을 찾지도 말고, 선거에 이용할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문 대통령이 무엇이라도 하나 역사에 남기겠다면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 죄인의 처지가 됐다 해도 이렇게까지 몰아세우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필러 시술’이니 ‘청와대 거울방’이니 하면서 여성이라는 성적 편견을 씌워 망신을 주고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랜 기간을 가둬 뒀으면서도, 이제 반성하고 사과해야 내보내 주겠다고?"라고 되묻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밝힌 나경원 전 의원도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다. 봉합의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사면 결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면 여부는 대통령의 결단 사항이라며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대통령이) 자기 목적을 위해서 어느 때인가는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그런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에 (건의하겠다고) 했으리라 본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자꾸 (사과하라는) 핑계를 대면 안 된다"고 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에둘러 사면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사면 전 박 전 대통령의 사과가 전제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사회질서를 통째로 뒤흔들어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에 기초한 국민적 동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사면이 추진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가 않다. 대통령으로부터 별도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이 둘이나 수감돼있는 게 문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 적지 않아 결단의 시점을 언제까지 미룰 수만은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영수회담'에서 사면 요구를 받으면 문 대통령이 수용하는 형식으로 사면을 추진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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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이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가운데, 국내 인공지능(AI)·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이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14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연합회(KI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국내 스타트업 180여곳이 참가했다. 작년보다는 줄었지만, 전체 345개 참가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자동차 기술 관련해서는 각각 25개, 30개사가 이번 CES에 출전했다.파워볼엔트리

AI 스타트업인 브이터치는 CES에 ‘가상터치 패널’을 출품했다. 사용자를 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가리키는 위치와 동작을 파악, 직접 만지지 않고 멀리서도 ‘터치’하듯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디스플레이 전면에 부착하던 터치패널 대신 브이터치가 개발한 가상터치 센서를 얹기만 하면 원거리 제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등 접촉감염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데다가, 장애인이나 키가 작은 어린이도 손이 안 닿는 화면영역 전체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현재 엘리베이터, 키오스크, 자판기, 미러디스플레이 등 다수 업체들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2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Innovation Honoree)’을 수상했다.


사진=네오사피엔스의 AI 아바타


네오사피엔스는 CES 온라인관에서 AI 연기자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회사는 감정표현이 가능한 음성 합성 원천 기술을 통해 AI 성우 서비스 ‘타입캐스트(Typecast)’를 제공해왔다.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 녹음 데이터를 기반으로 60여종 이상의 음성을 콘텐츠에 이용할 수 있다. 네오사피엔스에 따르면 문장 맥락 파악과 감정표현, 운율 조절 등 정교한 감정까지 제어한다고 한다. 지난해 사용자 수와 월별 결제는 10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 2021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카카오 등이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상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과제 4개를 처음 공개하고,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가 육성한 스타트업 17곳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돕는다고 밝혔다. 총 21개의 사내 과제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는 2016년부터 CES 참가 지원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 가운데서도 AI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이 돋보였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딥핑소스는 AI 기반으로 이미지·영상 데이터 내 개인 식별 정보는 제거하고 학습에 꼭 필요한 정보만 보존하는 기술과 저작권 보호 기술을 공개했다. 플럭스플래닛은 250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3D 스캐닝을 통한 실감 아바타를 생성하고 VR·AR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을 전시했다. ▲의류 소재 분석에 AI를 활용해 의류 관리 최적 솔루션을 추천해주는 스캔앤다이브 ▲AI 기반 패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류 디자인을 추천·생성해주는 디자이노블 ▲카메라를 활용한 실내 지도를 제작하는 다비오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AI 공기청정 살균 솔루션 개발사 에스아이디허브 등도 전시에 참가했다. 이외에 삼성전자로부터 독립한 스타트업들은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네이버·카카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들이 CES에 출전했다.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에서는 모빌테크·뷰런테크놀로지·모라이 등이 CES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에서는 앞서 언급된 모라이와 함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모빌테크는 정밀측위 솔루션 ‘LC-로컬라이저(LC-Localizaer)’ 기술을 개발, 혁신상을 받았다. 기존 GPS 대비 100배 이상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다 등을 기반으로 GPS 없이도 실내외에서 정확한 위치값을 산출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해 매출 24억원을 달성한 이 스타트업은 이달 40억원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자율주행 인지 알고리즘과 차별화된 실용적인 라이다 인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이번 CES 2021에서는 1년간 개발을 거쳐 완성한 라이다(LiDAR·레이저 기반 물체인식기술) 기반 자율주행 인지 소프트웨어 ‘뷰.원(View.One)’을 공개했다.

네이버 D2SF·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모라이는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풀스택(Full-stack)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독자 개발했다. 현실처럼 꾸며 놓은 가상도로(디지털 트윈)에서 가상 차량·센서를 이용해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검증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이번 CES 2021에서는 새롭게 개발한 테스트 시나리오 자동생성 기술을 공개했다. 실제 교통상황 데이터를 통해 테스트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수만 개 시나리오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용 레이더 스타트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이번 CES에서 레이더 표적을 4차원 이미지로 구성하는 ‘4D 이미지 레이더’를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낙상 감지’ 데모를 시연했다. 거리·높이·깊이·속도 등을 추적할 수 있으며 300미터 밖의 물체까지 감지가 가능해 안전 자율주행을 돕는 기술이다. 방어용 드론, 무기 감지, 스마트 헬스케어 등에서도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인경 기자(shipp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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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국무총리 정세균'의 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이었다. 코로나19를 어떻게 매듭짓느냐가 향후 정치 행보를 결정하는 '키'라는 뜻이기도 하다. 정 총리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취임 1년을 맞은 그가 달라졌다. 미소를 거두고 강단 있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최근 강조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코로나19에 집중할 때"라고 말하지만 '정치인 정세균'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정 총리는 오늘로 취임 1년을 맞는다. 연합뉴스


'코로나 총리' 정세균… '조용한' 취임 1주년


"바이러스는 가짜 세균이고요, 저는 진짜 세균이거든요, 정세균이니까. 가짜가 진짜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정세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실하게 잡습니다." (1일 SBS 라디오)

정 총리는 14일 취임 1년을 맞았다. '세균'(코로나19)은 지난 1년간 정 총리에게 '전부'였다. 물론 과학적으로 세균과 바이러스는 완전히 다른 종류이긴 하지만, 방송에서 한 농담처럼 정 총리의 이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상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지난해 2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장을 맡은 이후 이날까지 총 185번의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양복보다 민방위복으로 불리는 노란 점퍼를 입은 그의 모습에 국민들은 더 익숙하다.

취임 1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것도 고려됐지만, 정 총리는 참모들에게 "그냥 조용하게 보내자"고 했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아직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14일 페이스북에 "21세기 세계사는 대한민국을 코로나19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한 나라 중 하나로 기록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코로나19 해결에 몰두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를 확실하게 매듭짓는 것이 자신의 정치 행보를 결정짓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취임하며 목표로 내걸었던 '통합 총리'나 '경제 총리'를 부각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 초소책방 더숲에서 '코로나 우울 극복 : 누구도 외롭지 않은 사회' 주제로 열린 목요대화에서 발언하며 미소짓고 있다. 뉴시스


"유능한 문재인 정부" 강조... 與 양강구도 깨기?


정 총리는 4월 이후 총리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 등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등의 계기가 있어야 사임 명분이 생긴다는 점에서다. 1분기 경제 성적표가 나오는 시점이기도 하다. 여권 관계자는 "4월 재ㆍ보궐선거까지 마쳐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정 총리의 존재감을 부각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 총리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유독 강조하는 건 의미심장하다. 정 총리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유능한 문재인 정부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단 후문이다. 비공식석상에서도 국정 지지도 하락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다고 한다.

지난 8일 국회에서는 문 대통령이 백신 수급 책임을 회피한다는 야당의 공격에 "국가 원수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고 발끈했다.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내림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친문재인'의 마음을 얻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최근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7일 정 총리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양강 구도 속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파워볼엔트리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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